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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휴식을...부레옥잠이 꽃을 피워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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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1:14 조회 10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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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한 켠에 모셔둔 부레옥잠이

자랑스레 꽃을 피워냈어요.


숱한 불면의 밤들,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암흑의 정밀(靜謐) 속에서

저리도록 차분한 자태로

대견스레 꽃을 피워냈어요.


살을 후비는 외로움

안으로 안으로만 삭이며

행여 누가 볼세라

행여 누가 들을세라

살그머니 꽃을 피워냈어요.  


9. 9.


백규


200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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