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포거사(觀浦居士) 보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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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1:17 조회 108회 댓글 0건본문
충만함으로 느긋한
포구의 해질 녘을 기억하는가.
물비늘로 번쩍이는
마지막 햇살의 몸부림들을.
번들거리는 갯벌
그 위를 오가는
수많은 분주함,
수많은 웅얼거림,
들었는가.
게딱지로 드러난
내 유년시절의 가난함을.
텅 빔과
가득 참이
밀고 밀리는
개여울의 끝자락,
그곳에서
내 작은 가슴이
대양으로 넓어지는 것을.
10. 6. 아침
백규 건넴
>당신이 나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나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당신이 나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나는 당신에게로 가 觀浦가 되었다
>
>태어나 육친의 아비로부터 땅의 이름을 받고
>자라나 영적인 아비를 통해 하늘의 이름을 받고
>이제는 학문의 아비로부터 드넓은 앎과 깨우침의 江에서 호흡할 새 이름을 받았다.
>
>觀浦,
>'개'를 잘 '바라봄'이요.
>어느 새 물이 들어와 가득차 있기도 하지만
>시나브로 비어감에 따라 空이 되는 滿潮와 干潮,
>그 사이에 우리의 삶과 앎이 모두 존재하는게 아닐까.
>
>들어옴과 비워감을 내가 잘 바라봄은
>곧 나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존재이고
>또한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존재임을 깨달아 가는 것.
>
>그런 스승의 깨우침을 따라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
>/ 觀浦人
200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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