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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하늘을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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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1:18 조회 10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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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chai님,


나도

하늘을 마셔볼까 하여

하늘 향해 입을 벌리고 대로변에 섰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하늘 한 복판엔

초라한 나와

그렇지 아니한 또 하나의 내가

빙그레 웃고 있었다.

서로 자기가 나라고 주장하며

한껏 멋부리며 웃고 있었다.

초라한 나의 웃음은 비굴했고

그렇지 아니한 나의 웃음은 오만했다.

하늘 한 복판에 서 있던 두 개의 나와

대로변에 서 있던 제 삼의 나는

이상한 삼각형의 꼭지점들을 형성하며

복잡하고 철학 없는 우리네 오후의

재미없는 볼거리를 만들고 있었다.


10. 22.


Shichai님의 방문을 기뻐하며


백규



>오늘 중앙도서관 의자우에 앉아있다가

>하늘을 바라보니 하늘이 마치  국같네요.ㅎㅎ

>막 한 사발씩 퍼다가 쭉~ 들이키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하늘을 마셔보면 어떨가요?

>한 품에 안아보고 들이키고 마시고 ...

>그 속에서 헤염도 쳐보고

>행복하겠죠? 넓은 마음을 가질수 있다면?

>오랫만에 탁 트이는 기분입니다.

>

>여러분 하늘을 마셔보세요.

>


201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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