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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홍길동 이야기와 <로터스 버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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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21:19 조회 10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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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스 버드Lotus Bud>는 70년전 하와이에서 만들어진 연극대본입니다. 몇 년 전 미국 체류 당시 L.A.에서 한인 3세 시인인 스테파니 한Stephanie Han을 만났고, 그녀로부터그녀의 외조모가 남긴 이 연극 대본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대본을 분석한 연구편에, 번역 및 원문-원본을 함께 붙여 만든 것이 바로 이 책입니다.  

이 대본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 고소설이 서구에 수용, 번안된 첫 사례라는 점입니다. 고소설 <홍길동전>이 그곳에서 영문으로 번안된 것이지요. 등장 인물 가운데 '연화[lotus bud:정확히 번역하면 '연꽃의 싹'이 되겠지요]나 '청'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심청전>의 모티프도 얼마간 반영된 것은 사실이지요. 어쨌든 우리의 고소설이 영문 연극대본으로 '환생'된 것입니다.

이것이 무대에 올려진 것은 1930년대 초반으로 보입니다. 그 때는 미주이민이 시작된지 30여년이 흐른 시점이지요. 말하자면 2세대가 출현하여 20대 후반쯤 되는 시점이고, 그 2세대가 대학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쯤 되는 셈입니다. 이민 1세대로서는 온전히 미국인으로 자라난 2세대와 갈등이 없을 수 없었을 겁니다. 그런 세대 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데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통해 공감대를 키워나가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을 법 합니다. 또한 당시 그곳에는 한인들에게 호감을 갖고 후견인 역할을 하던 미국인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 연극들을 무대에 올려준 하와이 대학 패링턴 극장의 맥퀘스튼McQueston같은 인물은 그 대표라 할 수 있지요. 그리고, 문장으로 미루어 대본의 작성에 한인들 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상당수 참여했으리라 짐작됩니다. 그런 연유로 이 작품을 한국의 고소설이 서구에서 그들의 문자와 문체로 번안된 최초의 작품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설혹 한인 2세들이 주된 역할을 했다해도 그들 역시 국적으로는 미국인들(Korean-Americans), 즉 그곳에서 태어나고 그곳의 교육을 받아 거의 완벽하게 '미국화'된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의 제작과 공연은 '미주 한인 이민사'의 문화적 사건으로 꼽혀야 할 뿐 아니라 우리 문학사의 한 사건으로도 기술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외국의 문학을 수입하여 번안한 것들만 언급해 왔지만, 이제 우리 문학으로서 외국에 수출-번안된 작품도 있음을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 책 속에는 간혹 '억지 비슷한' 논리가 있을 수 있고, 오역이나 오자 등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보이는 즉시 이곳에 리플로 달아 주시면 다음 판에서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하여 관심이 있으신 분은 부디 이곳에 "반드시 실명으로" 한 말씀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누가 압니까? 혹시 재미있는 일이 생길지도...^^


         2004. 10. 30. 발행

         도서출판 월인

         값 15,000


200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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