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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판 ‘사랑과 영혼’ 한글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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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17:20 조회 115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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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대 초기의 한글편지가 발굴, 복원되었습니다. <천지일보> 박선혜 기자의 보도를 아래에 옮겨 놓습니다.


‘500년 전 부부 편지’ ‘원이 엄마 편지’ 등 복원·공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분(화장품)하고 바늘 여섯을 사서 보내네. 집에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꼬 (하며) 울고 가네”


조선시대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한글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이 한글편지는 대전 유성구 안정 나씨 부부의 묘에서 미라와 함께 출토된 것으로, 부인을 아꼈던 한 선비의 애절한 마음이 편지에 고스란히 담겨 500년 전 조선시대 한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편지는 분묘 이장 중에 나왔다. 나신걸(羅臣傑, 15세기 중반~16세기 전반)의 부인 신창 맹씨(新昌 孟氏)의 목관 내에서 미라, 복식 등과 함께 출토됐다. 발굴 당시 편지는 총 2점이 접혀진 상태로 맹씨의 머리맡에 놓여 있었다.


이 편지는 평소 남편에게 받은 선물과 같이 편지를 고이 간직해오던 신창 맹씨가 사망하자 함께 매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500년 전으로 추정되는 이 편지는 당시 함경도 군관으로 나가 있던 남편이 고향에 있는 아내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편지 뒷장에는 ‘회덕 온양댁’이라고 수신인이 기록돼 있다.


편지는 지금까지 발견된 한글편지 중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에는 순천 김씨 묘에서 출토된 한글편지(1555년)가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편지는 16세기에 주로 사용된 ‘~하소’라는 경어체로 기록돼, 조선 전기 부부 간에 서로 존칭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이 편지를 복원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조선시대 장례 문화와 더불어 한글 고어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며 “당시 분과 바늘은 매우 귀한 수입품으로, 이를 통해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이 각별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사별한 남편을 그리워하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넣어 짠 미투리와 함께 한글로 심정을 담은 아내의 편지도 수년 전 공개된 바 있다.


‘원이 엄마의 편지’로 알려진 이 편지는 1998년 안동시 정상동에서 고성 이씨 이응태의 묘가 발굴되는 과정에서 미투리와 함께 출토돼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전시와 영상, 소설, 공연 등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한편 안동시는 ‘원이 엄마의 편지’ 주인공인 원이 엄마의 사랑과 넋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설치했으며, 올 7월부터 국·도비와 안동시비 등 모두 8억 6천 만 원을 들여 3D입체 영상으로도 제작한다. 영상은 한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 터키어 등 5개 언어로 제작, 내년 상반기에 완성될 예정이다. 이후 안동 전통문화 콘텐츠박물관에서 상영된다.


*국가기록원에서 만든 '보도자료'를 첨부합니다.


201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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