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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나정에서 신궁 추정 건물터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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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2-01-23 12:52 조회 133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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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신라 건국시조인 박혁거세가  하늘에서  내려온 곳이라는 신화가 전해지는 경북 경주시 탑동 700-1 나정(蘿井) 일대에서 신라시대의 가장 중요한 제사시설인 신궁(神宮)일 가능성이 있는 대형 8각형 건물터가 발굴됐다.


    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윤세영)은 지난 5월 21일부터 현재까지 나정 일대  정비사업을 위해 이곳을 발굴한 결과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8각형  건물터 한 채를 발굴,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건물터는 각 기단 한 변이 8m 안팎이고, 동서와 남북 길이 각각 20m인  평편 8각형으로 밝혀졌다. 기단은 화강암을 쌓아 2중으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건물터 남쪽으로는 깬 돌을 한 겹 깐 도로시설이 20m 가량 확인됐다.


    발굴단에 따르면 이 건물터 한복판에는 지름 130㎝인 대형 화강암  초석  1장이 발견됐으며 그 주위로는 화강암 초석이 1칸씩(동서 470㎝, 남북 450㎝) 놓여  있다. 또 그 바깥쪽으로는 400㎝ 간격의 적심이 2줄씩(줄 간격 250㎝) 원형으로 배치돼 있으며 맨바깥쪽 적심은 기단 석렬(石列)을 따라 8각형 건물터 각변에 3칸씩(주칸거리는 220㎝) 확인됐다.


    따라서 이 건물터는 하늘에서 내려다봤을 때 8각형으로 테두리를 두른 다음  그 안쪽을 따라 화강암 초석을 두 겹의 원형으로 이어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발굴단은 기존에 조사된 팔각 건물터 대부분이 목탑이 있던 자리임을 고려할 때 이번  사례는 매우 흥미로운 비교자료가 될 것이며, 아울러 이런 건물터는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건물터는 사자무늬 막새기와, 연화문 막새기와, 당초문 암막새 등을  출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건물터는 규모나 출토유물 및 그곳으로 통하는 별도의 도로시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제사시설일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삼국사기」에 신라 소지왕 혹은 지증왕 때 건립했다는 제사  관련 시설인 신궁(神宮)일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신궁을 시조가 탄강(誕降)한 나을(羅乙)에  세웠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시조가 박혁거세인지 다른 인물인지,  나을이  곧 나정인지 등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기 때문에 그 위치에 대해서도 통일된 견해가  없다.


    다만, 진위논쟁이 한창인 「화랑세기」에 따르면 신궁은 법흥왕과 같은 신라 왕이라든가, 생전에 대영웅으로 묘사된 인물을 신(神)으로 모시고 제사한 사당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포석사(포석정)와 함께 가장 중요한 제사시설로 간주되고 있다. < 사진 있음 >    taeshik@yna.co.kr (끝)


2002-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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